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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제조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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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esung Park
- @jace_park98
Does Manufacturing Matter?
선진국들은 지난 30년간 제조업을 해외로 이전했다. 그 결과 소비자는 더 저렴한 제품을 얻었고, 기업은 더 높은 마진을 확보했다.
Apple은 제조를 중국에 넘기고 50% 이상의 마진을 유지한다. 팹리스 반도체 기업들은 파운드리를 외주화하며 막대한 영업이익률을 자랑한다.
경제학적으로 보면 제조업 리쇼어링은 매력적인 선택이 아니다. 자동화된 공장은 고용을 거의 창출하지 않는다. 제조를 외주화해서 영업이익률을 높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선진국들은 다시 제조업을 자국으로 가져오기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는 안보 / 지정학적 관점에서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는 자명한 사실이 되었다.
"Europe will need drones and tanks, not just more consultants."
내가 감명 깊게 읽은 Chip War의 저자 Chris Miller는 이제 다음 질문을 던진다. 문제는 단순히 "제조업이 중요한가?"가 아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제한된 재원 아래에서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얼마를 투자해야 하며,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가?
모든 제조업을 리쇼어링하는 것은 전략이 아니다. 재정과 인력은 한정되어 있다. Chris Miller가 제시한 네 가지 질문은 이 판단의 출발점이 된다.
1. 독점과 레버리지 가능성
What's the risk a given product can be monopolized and used for leverage, like China's done with rare earth oxides and magnets this year?
희토류와 그 산화물은 대표적인 사례다. 드론 핵심 부품이나 반도체 장비도 마찬가지다.
리쇼어링의 기준은 산업 규모가 아니라, 상대가 이를 무기화할 수 있는가 여부다.
티셔츠와 완구는 중요하지 않다. Chips & Magnets는 다르다.
2. 위기 상황에서의 전환 가능성
How shiftable is manufacturing capacity in a crisis?
2차대전 당시 Ford는 자동차 공장을 전차와 항공기 생산으로 전환했다. 오늘날 민수용 드론은 군사용 드론으로 쉽게 전환될 수 있다.
그러나 21세기 자동차 공장이 제트엔진을 생산할 수 있을까? 첨단 항공 엔진은 전혀 다른 생태계 위에 존재한다.
모든 제조업이 동일한 "전환성"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3. 오늘의 산업과 내일의 산업은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가?
How tightly linked are today's manufacturing ecosystems and tomorrow's?
중국은 스마트폰 제조 생태계를 기반으로 EV와 드론 산업을 확장했다. 반도체 제조는 장비 산업을 낳았고, 장비 산업은 다시 제조 역량을 강화했다. 섬유 산업은 20세기 초 자동차 산업의 도약을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모든 낡은 산업이 미래 산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산업을 지키는 것은 전략이 아니다. 루스벨트의 무한 보조금은 성공하지 못했다. 구소련의 산업 보존 전략도 실패했다.
무엇을 지킬 것인가보다,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가 전략이다.
4. 기회비용
What's the opportunity cost?
안보에 투입할 수 있는 재원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제조 역량 강화에 재원을 투입하는 것이 반드시 최적의 해법은 아닐 수 있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제조 역량의 후퇴가 새로운 방위산업 기업에게 성장 동력을 제공하기도 한다.
When we looked at where to scale 'Arsenal-1,' Ohio was the obvious choice because it represents a return to the true industrial base of this country. You have a workforce in Ohio—many of whom are former autoworkers—who understand the discipline of the assembly line and high-volume manufacturing. These are people who have spent decades perfecting the art of taking complex designs and turning them into physical products at a scale that the traditional defense industry simply isn't equipped for today.
Anduril Industries의 Ohio 공장에서는 자동차 공장에서 근무한 숙련된 작업자들을 고용한다. 만약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이 호황기에 있었다면 숙련된 작업자들을 확보하기에 쉽지 않았을 것이다.
각 산업은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고 개별 산업의 호황과 후퇴는 트레이드오프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특정 분야의 제조 역량 강화가 최적의 해법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
중간 계층 산업의 딜레마

미국이 수입하는 수많은 생산품에서 반도체와 같은 명백한 전략 물자는 논쟁의 여지가 적다. 티셔츠와 완구는 안보와 거의 무관하다.
문제는 자동차, 기계, 중화학 같은 중간 계층 산업이다. 해당 산업들 단독으로는 전략 물자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전략 물자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다.
CNC 없이는 무기를 만들 수 없다. 화학 산업 없이는 반도체를 만들 수 없다. 배터리 산업 없이는 드론을 생산할 수 없다.
단순히 공장을 자국에 짓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공급망, 인력 이동, 장비 기업, 연구 역량이 함께 존재해야 한다.
제조업은 건물이 아니라 생태계다.
Final Thoughts
이제 우리가 가져야 할 고민은 제조 역량 강화의 필요 유무에서 어떤 산업에 집중해야 하는가로 옮겨가고 있다. 수많은 생산품, 산업, 공급망에 대해 Chris Miller의 질문에 답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렇지만 시도해볼 가치는 충분히 있을 것이다.
특히 IT 산업에 속한 개인으로서 IT 기술이 이러한 변화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IT기술이 새로운 앱, 소셜 미디어, 소비자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넘어, 이러한 변화에서 정말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믿는다.
Palantir Technologies의 Warp Speed와 Ship OS는 어떻게 이러한 변화에 기여하고 있고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Anduril Industries은 어떻게 대량 생산과 제조 혁신을 이루어낼 것인가?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해볼 것인가?